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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폭행 피해자' 김웅 기자의 경찰 진술서 공개 [원문]

JocaCola 2019. 1. 27. 02:22


김웅 기자의 진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손석희의 해명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EQ900이면 분명히 후방카메라가 있었을텐데 "추돌사고 사실을 몰랐다"는 손석희의 해명은 진짜 말이 안 됩니다. 


교통사고 피해자의 말에 따르면 본인이 추격해서 손석희 차의 창문을 두드렸는데도 그냥 가버려서 다시 붙잡았다고 하는데 여러모로 손석희의 해명을 믿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공개된 녹취록, 문자 모두 손석희가 거짓말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진술서 원문입니다.


추가 진술서 (출처 기사: 손석희, 김웅 “협박”공방, JTBC ‘손석희의 두 얼굴’)


장재성 경사님 안녕하십니까. 이래저래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메일로 이미 보내드린 내용이지만, 저의 진술을 공식화하기 위해 이번 사건의 배경을 다시 한 번 설명드리겠습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밤 10시 경 경기도 과천시 소재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하여 도주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입니다. 사고 직후 피해자들로부터 추적당해 4차로 도로변에 정차하였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손 사장은 "다음날인 17일 피해자 김 모 씨 일행에게 150만원을 송금하여 합의하였으니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리랜서 기자로서 손 사장 사건이 위법성 여부를 떠나, 사회 지도층 인사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릴 만한 사안이라 판단했고, 이에 JTBC 사옥에서 손 사장을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손 사장은 업무용 차량을 직접 운행하며 비업무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동승자 신원과 차량 운행 사유, 접촉사고 인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승자 논란


피해자들은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손 사장은 90세를 넘은 자신의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는 "우리 어머니가 탔던 것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운행 사유 논란


일요일 늦은 밤에 노환이 깊은 친모를 과천까지 이동시킨 이유를 손 사장은 설득력 있게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누구의 집에 모셔다 드렸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접촉사고 인지 여부 논란


손 사장이 운행했던 제네시스 EQ900 모델에는 후방감시 카메라와 경보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서 운전자가 후진 중 접촉사고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손 사장은 "나를 취조하는 것이냐?"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지난해 8월 20일 밤 11시 경 JTBC 사옥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전술한 바와 같이 저널리즘적 판단 기준상 납득할 수 없는 의문점이 발견됐지만, 저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비추어 손 선배님을 보호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니 기사화하지 않겠다. 다만 합리적 의심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인터뷰를 종료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명함을 받아든 손 사장이 제 회사의 경영 사정에 대해 질문하며 "내가 돕겠다!" 했고, 이후 JTBC 보도국 내의 앵커 브리핑 작가 직을 제안하며, 지난 5개월 동안 기사 생산을 저지하기 위한 회유를 이어온 것입니다.


"저는 수차례 "상황을 끝내겠다!"는 뜻을 문자 메시지 등으로 전달했지만, 그때마다 손 사장은 언론계의 위계를 악용하여 욕설로 저를 겁박하고 회동을 제안하며 회유했습니다.


손 사장이 제게 폭행을 행사했던 지난 10일 '상암동 회동'도 이 같은 '강압적 회유'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한 음성녹취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니 언제든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력이 떨어지는 아둔한 인간은 용서하지만, 거짓된 변명을 내세우는 파렴치한 인간은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해야 될 보도를 미루거나 사장시키면 불행한 사태가 벌어짐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강압으로 경험상 준칙을 따르지 못했던 상황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1월 19일

라이언 앤 폭스 대표

김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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